[전주=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에 그친 전북(승점 30)은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세했던 경기지만 전북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된 느낌은 아니었다. 전반 막판 이승우의 페널티킥이 골로 연결됐다면 승리할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경기 내내 공격이 답답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월드컵 휴식기 후 4경기 1승1무2패, 전북 팬들이 원하는 성과는 절대로 아니다.
정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들어와 "개인 사비, 시간 내고 목이 터져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독으로서 죄송하고,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저를 선택해주신 분들, 늘 고생하는 코칭스태프, 나를 사랑하는 팬들, 나를 사랑하지 않지만 전북 팬들을 봐서라도 매 시간마다 헛되이 보내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조금만 더 응원해주시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아쉬운 건 골 결정력이다. 앞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결과론적이지만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승우의 상황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정 감독은 "이승우한테 다음에는 꼭 넣자고 말했다. 그걸로 기죽을 필요없이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공격적인 답답함에 대해선 "전반전에 우리가 가져간 공격 구조를 잘 이용할 때도 있었다. 마무리의 집중력, 판단 개선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내일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에 승리할 경우, 승점 차가 12점까지 벌어진다. 그래도 정 감독은 "우승 경쟁 아직까지는 가능하다. 19~20경기 남아있다. 원하는 요소에 외국인 선수들이 채워지면 부족한 점이 해소되면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입생 기티스 활용법에 대해선 "수비적인 측면도 좋았다. 공격의 구조를 보면 측면에 수적으로 많이 투자하면 반대 상황에 수적 동률 상황이 생기니까 그걸 이용해서 크로스를 올린다. 기티스, 모따든 공격 전술의 축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 리뷰를 통해서 발전하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공격수 영입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정 감독의 생각은 확실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 공격수 역할 중에 좀 더 일대일 능력이 도전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채워지면 가능하다. (현 선수단에) 그런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유형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7~8월 안으로 뭔가 잘 마무리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