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르헨티나를 꺾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 정상에 오른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4년 뒤 월드컵을 통해 대회 2연패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1일(한국시각), '스페인이 2030년에 또 다른 역사를 만들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며, 64년간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대회 2연패를 차지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962년 브라질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후, 어느 팀도 대회를 두 번 연속 우승하지 못했다. 1990년과 2026년 아르헨티나, 1998년 브라질, 2022년 프랑스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미끄러졌다.
FIFA가 언급한 네 가지 이유 중 첫번째는 홈 이점이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한다. FIFA는 "홈 개최가 반드시 우승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역사를 보면 홈그라운드 이점이 대표팀에 특별한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익숙한 경기장, 열광적인 관중, 그리고 월드컵 경기에서 종종 승패를 가르는 근소한 차이가 모두 스페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영건'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25세 이하가 11명에 달했다. 2007년생 동갑내기인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이상 바르셀로나)는 다음 월드컵 때 23세, 한창 나이가 된다. 페드리와 가비(이상 바르셀로나)도 각각 27세와 25세가 된다. 스페인의 이번 대회 선발진의 평균 나이는 26세 297일로 48개국 중 43번째로 어렸다. FIFA는 "이들 중 상당수가 2030년 월드컵에서도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IFA는 또 스페인이 유로 2008 이전부터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확고한 철학이 스페인에 우위를 안겨준다고 분석했다. "라 로하(스페인 대표팀 애칭)의 점유율 축구는 단순한 전술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언어이자, 리듬이며, 경기를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우승 명장'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의 존재를 꼽았다. FIFA는 "데 라 푸엔테 감독은 2023년, 방향성을 잃은 팀을 맡아 3년만에 스페인에 유로,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그는 스페인 성공의 주역"이라며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지만, 계약을 연장해 2030년 월드컵까지 감독직을 유지할 것이 유력하다. 스페인 대표팀에 있어 그의 존재는 또 다른 희망의 빛줄기"라고 평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