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콜롬비아의 슈퍼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결별이 공식 발표됐다.
미네소타는 22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서 하메스와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하메스가 단기 계약으로 미네소타 영입이 성사됐을 당시만 해도 구단 안팎의 기대감은 남달랐다.
하메스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뛰었던 월드컵 스타다. 하메스는 AS모나코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뒤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다. 월드컵에서 하메스는 콜롬비아의 8강 진출을 이끌면서 전 경기 공격 포인트, 6골 2도움을 터트리면서 월드컵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올라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빅클럽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내지는 못했지만 잘생긴 외모와 파괴적인 왼발, 천재적인 창의성 등으로 스타성은 대단했다. 특히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영향력은 손흥민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 하메스는 손흥민처럼 서부 콘퍼런스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메스의 SNS 팔로워 숫자는 5000만명이 넘는다. 1500만명 수준인 손흥민의 3배가 넘는다. 미네소타로서는 흥행과 경기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형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그러나 실제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하메스는 몸 상태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자유계약 신분으로 오랫동안 지낸 상태라 애초부터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는 탈수 증세를 겪으며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후로도 완전한 컨디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 면에서도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손흥민이 결장했던 LAFC와의 맞대결에서는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스틴FC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공식전 8경기에 나서 단 2도움에 그친 기록은, 구단이 하메스 영입을 통해 기대했던 파괴력과는 거리가 있는 결과였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도 하메스는 콜롬비아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콜롬비아가 16강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하메스는 공격 포인트가 하나도 없었다. 전성기와 비교해 너무 큰 경기력 차이였다.
이 때문에 미네소타 내부에서도 하메스와의 동행을 이어갈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짧은 계약 기간 동안 몸 상태 회복과 경기력 반등이 동시에 이뤄지지 못하면서, 양측의 결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하메스는 이번 미네소타행 이전에도 브라질 상파울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등 여러 팀을 거치며 커리어 후반기를 보내온 바 있다. 미네소타와의 짧은 동행을 마무리한 그의 다음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