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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조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지난주 휴매너 챌린지에 앞서 이동환은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대회를 건너 뛸 생각까지 했다. "미국 호텔 침대가 물렁물렁하잖아요. 하룻밤 잠을 잘 못 잤는지 왼쪽 어깨에 통증이 느껴졌어요."
LA에 있는 한방 병원의 도움으로 상태가 많이 좋아지면서 출전을 결정했다. 훈련보다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 그래서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호텔방에 두고 숏게임 연습만 간단히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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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를 거쳐 2005년 프로로 전향한 이동환은 2006년 일본으로 진출했다.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연소 신인왕, 2007년 미즈노오픈에서 프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는 등 주가를 높였다. 다음해 공군에 입대해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다시 일본 투어를 돌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예선전)에 도전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석으로 통과했다. 이동환의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85야드. PGA 투어에서는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의 주특기는 '빨랫줄 아이언'이다. 이동환은 "주변에서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번에 PGA 투어를 경험하면서 아이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숏게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PGA 투어 선수들은 숏게임을 할때 드라이버를 뺀 모든 클럽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 역시 숏게임때 다양한 클럽을 사용하지만 홀 근처에 갖다 놓는다는 생각으로 쳤다. 반면 PGA 투어 선수들은 넣는다는 생각으로 샷을 하는 걸 보고 내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동환은 지난해 CJ와 3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CJ 입장에선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동환이 계약 1년만에 PGA 투어 입성이라는 큰일을 해 냈기 때문이다. 이동환 역시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전까지 스폰서가 없었다. 스폰서가 생기면서 심리적으로 크게 안정이 됐다. 스폰서와 내가 함께 윈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