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지만 선의의 경쟁자다. 질투나 시기는 없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사이다.
하지만 필드로 돌아오는 순간 경쟁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박인비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이미 5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에서 박세리가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게다가 2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최근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이기도 한 박인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하는 제68회 US여자오픈이 남다르다. 각종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최나연의 각오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통산 7승을 거둔 최나연은 올해 톱 10에 5번 올랐을 뿐 승리를 보태지 못했다. 최나연은 "우승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축배를 들 때 느낀 분위기를 되살리겠다"며 "메이저대회에서는 (코스가 어려워) 때로는 보기로 막는 것도 훌륭한 성적인 만큼 4라운드 내내 인내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인비와의 대결에 대해선 "박인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어떻게 훈련하고 어떤 방법으로 감정을 조절하는지 알아내려 노력했다"며 "누구나 다 알듯 박인비는 남다른 퍼트 실력을 앞세워 쇼트 게임을 잘 펼치고 꾸준한 성적을 낸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 박인비가 스윙 코치이자 약혼자와 함께 다니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늘 긍정적으로 여기고 행복하게 사는 박인비의 여유 있는 태도를 우승 비결로 꼽았다.
최나연은 "나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