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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세요."
나경복은 대학 졸업과 프로 조기 진출 두 갈림길에 섰다. 주저하지 않았다. 얼리(Early) 드래프트(대학 졸업 전 드래프트 등록)를 결정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아무리 대학 무대에서 날고 기어도 프로는 차원이 다른 세계다. 섣불리 나섰다가 출전기회도 얻지 못하고 날개가 꺾일 수 있었다. 하지만 나경복에게 다른 경우의 수는 없었다. 나경복은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 나는 계속 운동만 했다. 부모님이 아파서 다른 생각할 수 없었다"며 "빨리 프로에 진출해 집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참가한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나경복은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나경복은 "프로 무대는 항상 꿈꿔왔던 곳이다. 1라운드 1순위로 뽑혀서 좋았고 부모님께 힘이 될 수 있어서 더 기뻤다"고 했다. 나경복은 살얼음판 같은 포지션 경쟁에도 올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서 196득점을 올렸다. 나경복이 이름 석자를 배구계에 각인시키는 동안 양친도 완쾌했다. 나경복은 "이제 부모님께서 괜찮아졌다. 수술도 무사히 마쳤고 회복도 잘 했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