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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 박성현(23·넵스)이 2주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우승했다.
박성현은 "주변에서 많이 말씀해주셔서 의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승률 100%의 기쁨을 아직까지는 느끼고 싶고 기회가 또 왔으니 헛되이 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유리함을 안고 플레이를 펼쳤다. 바로 남다른 장타력이다. 가야컨트리클럽의 전장은 총 6856야드로 KLPGA 투어가 열리는 대회 코스 중 가장 길다. 페어웨이도 넓어 박성현에게 맞춤형 코스라는 평가였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두 차례 우승한 국내 대회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3.75야드를 기록 중이었다.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당당히 1위(254.28야드)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에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박성현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283.25야드로 2위 곽보미(269야드)를 압도했다.
박성현이 바라보는 승부처는 역시 퍼팅이었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에서 샷 감각은 좋았지만 라운드별 평균 퍼팅 30개로 공동 12위에 올라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동계훈련에서 향상시킨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에 자신감이 붙은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퍼팅을 28.33개로 줄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퍼트가 안될 때는 백스윙을 했다가 급하게 내려와서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오는 경우인데 그것만 주의하자고 생각하고 쳤다. 그렇게 하니까 원하는 라인을 타고 스피드도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달랏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조정민(21·문영그룹)은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김민선(21·CJ오쇼핑)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인 이소영(19)과 김해림(27·이상 롯데)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