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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한다고 해도 신분의 변화는 생기기 않을 겁니다.(웃음)"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해도 노승열(26·나이키)은 군인이 될 전망이다.
1라운드 7오버파와 비교하면 '극과 극'의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노승열은 오는 11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의 신변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왔다. 골프채를 잡은 건 3주 만이었다. 지난 9월 말 열린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이후 지난 17~18일 연습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신분(군인)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웃은 뒤 "신분은 변하지 않더라도 이번 대회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7년 만에 캐디백을 멘 아버지와의 동행에 대해선 "프로에 데뷔한 뒤 아버지가 캐디를 하시면서 여행을 많이 다녔다. 3년째부터는 홀로, 누나랑 다녔다. 제네시스챔피언십 때 이후 7년 만에 아버지께서 캐디를 보셨다. 지금 미국에서 신변을 정리해 캐디가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아버지의 기량이 나쁘지 않으셨다"며 전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첫 조로 시작하면서 날씨도 쌀쌀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더라. 전반 플레이가 어려웠다. 후반에는 전반보다 날씨가 좋아져 플레이가 쉬웠다.
-2라운드 맹활약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다. 이번 대회 참가 결정을 지난 일요일에 결정했다. 이 대회와 다음 대회가 끝나고 입대할 예정이다. 월요일에 제주도로 이동해서 화요일, 수요일 연습을 했는데 너무 오랜 시간 클럽을 내려놓아서 스윙을 어떻게 할 지 모르겠더라. 1라운드 이후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아버지가 캐디를 맡고 있는데.
▶프로에 데뷔한 뒤 아버지가 캐디를 하시면서 여행을 많이 다녔다. 3년째부터는 홀로, 누나랑 다녔다. 제네시스챔피언십 때 이후 7년 만에 아버지께서 캐디를 보셨다. 지금 미국에서 신변을 정리해 캐디가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아버지의 기량이 나쁘지 않으셨다.
-아이언 정확도가 높아진 것 같다.
▶드라이버는 프로 초반 때보다 안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언이 좋아진 것 같다. 사실 프로가 처음 됐을 때는 한 가지 구질로만 공을 쳤다. 그러나 해외에서 보고 배우면서 구질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아이언은 핀 위치에 따라 맞춰 치다 보니 정확도가 높아졌다.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 드라이버는 잘 치던 것이라 느낌이 돌아올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하면 신분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신분은 앞으로 군인이 될 것 같다. 이번 대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신분은 변하지 않더라도 이번 대회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
-군 입대와 관련해서 배상문과 얘기한 적이 있나.
▶지난 주에 형과 통화를 했었다. 개막전 때 형의 성적이 좋지 못해 물어봤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더라. 골프가 예민한 운동이기 때문에 약간의 공백만 있어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4~5 대회만 치르면 금방 감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연습장에 상문이 형이 있더라. '형 대단하다'고 얘기했다. 난 3주 쉬었는데 7오버파를 쳤는데 형은 2년 공백에도 언더파를 쳤다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