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크리스LPGA챔피언십]장하나, 메이저우승..시즌2승, 통산10승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29 16:17


장하나. 제공=KLPGA

"16언더파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장하나(26·비씨카드)는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단 2타를 줄이는 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2타차 추격을 당하고 있던 상황. 이 스코어면 우승할 수 있을까. 사실 장하나의 목적은 다른데 있었다.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한 선언적 의미였다. 장하나는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뒤 "원래 쫓아가는 입장을 좋아하는데 쫓기는 입장"이라고 털어놓았다. 사실 장하나 뿐 아니라 사실 모든 선수가 그렇다. 쫓기는 선수는 자꾸 다른 선수를 의식하기 마련. 자기 플레이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

장하나는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2타를 줄이겠다는 목표에만 집중했다. 비록 이 수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며 결국 타수를 지켜냈다. 그 사이 다른 경쟁자들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시즌 두번째 우승이 찾아왔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우승자는 장하나였다. 장하나가 크리스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29일 계속된 크리스 제40회 KLPGA챔피언십 나흘째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2 버디 2개로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 김지영2(22·SK네트웍스), 최혜진(19·롯데)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이날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하며 올시즌 상금왕 독주를 이어갔다.


최혜진. 제공=KLPGA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장하나는 이날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장하나는 전반을 보기와 버디를 1개씩 하며 이븐파로 마쳤다. 가장 버디가 잘 나오는 7번홀(파5)에서도 파에 그쳤다. 전날까지 3타차 3위였던 하민송이 6번홀까지 3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오르며 장하나를 압박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버디와 보기를 각각 1개씩 하며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타수를 잃지 않으며 기어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아쉬움을 풀었다"며 "친구인 캐디가 다른 선수 신경쓰지 말고 공격적으로 가라고 조언해줘 전반 스코어 신경 안쓰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올시즌에 대해 그는 "작년에 아쉬운 모습이었는데 올해는 '할 수 있다', '장하나 살아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목표인 5승까지 쭉 달려보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하민송. 제공=KLPGA
전반 장하나를 위협하던 하민송은 후반 들어 5타를 잃으며 스스로 무너졌다. 최종합계 8언더파로 정연주 김아림 이다연 박신영 이지현2와 함께 공동 7위.


2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같은조 김지영2는 전반 2타를 잃으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후반 막판 2타를 줄여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은 이날 2타를 줄여 12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승현(27·NH투자증권)은 16번 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11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연주, 김아림이 나란히 9언더파로 공동 5위, 이정은6는 2오버파로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11위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은 최종합계 2언더파로 25위를 기록했다.


양주(경기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