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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전화 받고 알았다" LIV행 소문에 직접 선 그은 김시우의 PGA 사랑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9-10 00:32 | 최종수정 2022-09-10 07:36


김시우 3번홀 드라이버 티샷.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나라(일본)=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PGA 3승을 기록중인 김시우(27)가 LIV행에 선을 그었다.

일본 나라현 코마CC(파71)에서 열리고 있는 KPGA 투어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에 참가중인 김시우는 최근 미국 언론에서 불거진 LIV행 예상 기사를 단호하게 부인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시우는 "(기사를 보신) 아버지가 전화 오셔서 '너 LIV 가냐'고 물으시더라. 나는 그 때서야 (기사가 난 사실을)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꿈이 PGA투어 무대에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친한 선수들도 아직 PGA투어에 있고 상금 규모도 높아졌다. 현재에 만족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시우는 프레지던트컵 인터내셔널 팀 트레버 이멀먼(남아공) 단장이 최근 발표한 추천 선수 명단에 이경훈(31)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는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고 전화를 받았다. 프레지던츠컵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확정되기 전까지 보안을 유지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어느덧 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선수 중 고참이 된 김시우는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내가 처음 PGA투어 무대를 밟았을 때 나보다 어린 선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나보다 어린 선수가 대부분"이라며 "올해 콘페리투어 큐스쿨에도 많은 어린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이제 미국 못지 않은 골프 선진국이 된 것 같다. 스폰서가 없으면 비용 문제 등 도전 자체가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부딪히고 이겨내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도전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응원한다"며 "나도 시드도 잃어보고, 연습을 많이 안하고도 성적이 났던 적도 있지만 선수는 항상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연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6년 만에 출전한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목표로 삼은 김시우는 첫날, 둘째날 각각 6언더파를 기록하며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라운드를 마친 김시우는 "(새로 바꾼)롱퍼터가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단거리 퍼트가 안정적"며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나 플레이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뜻을 비쳤다.


국내 단일스폰서 프로골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한동해오픈은 코리안투어(KPGA), 아시안투어, 일본프로투어(JGTO) 3개 투어 공동주관 대회로 재개됐다. 주최사 신한금융그룹 창업 40주년을 기념해 그룹 설립자인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이 세운 일본 나라현 코마컨트리클럽을 38회 대회 개최지로 결정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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