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웃지 못했다. 마지막 보루였던 유송규가 무너지며 한국오픈 타이틀은 태국 선수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
한국의 자존심을 지킨 선수는 2015년 데뷔 후 오랜 기간 무명의 세월을 버텨낸 유송규. 140kg 가까웠던 몸무게를 100kg 가깝게 줄여 홀쭉해진 모습으로 화제가 됐는데, 이번 대회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
깨우깐자나가 1번홀 보기, 삭산신이 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이 안갯 속으로 흐르는 듯 했다. 유송규에게는 큰 추격 찬스. 하지만 유송규도 파4 3번홀에서 세컨드샷이 짧았고, 세 번째 어프로치까지 짧아 보기를 기록한게 아쉬웠다. 여기에 6번홀 파5에서 서드샷을 완벽하게 붙이며 절호의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짧은 퍼트를 흘린 것도 같은 조 두 태국 선수 기를 살려주는 계기가 됐다. 7번홀 버디가 나왔지만, 이후 침묵했다.
|
삭산신은 두 사람에 비해 티샷 버기리는 짧았지만,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교함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깨우깐자나는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타수를 유지했다. 플레이는 화려했는데, 기복이 있었다. 삭산신은 아시안투어 4승, 깨우깐자나는 2승의 실력파 선수들이다. 유송규가 타수를 좁히지 못하는 사이 후반은 6언더파를 지킨 두 태국 선수의 선두 경쟁으로 흘렀다. 오히려 아마추어 김민수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4언더파를 유지하던 파3 17번홀과 마지막 파4 18번홀에서 통한의 연속 보기로 울어야 했다. 대신 베스트 아마추어 수상으로 위안을 삼았다.
|
춘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