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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홍정민(23·CJ)이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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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언니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기록을 깨도록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진 홍정민은 4번째 홀만에 버디 3개를 잡으며 단숨에 신기록을 넘어섰다.
5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대회 첫 보기를 범해 KLPGA투어 최초 노보기 우승 목표는 일찌감치 무산됐다. 홍정민은 우승 후 중계인터뷰에서 "노보기 대회가 욕심이 났는데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후 후련한 마음으로 플레이 했다"며 전화위복이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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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쾌거다. 홍정민은 KLPGA투어 첫 승을 차지했던 2022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후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남 몰래 힘든 시간을 겪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계 이상과 공황장애, 알레르기 반응을 극복하기 위해 연습량은 줄이고, 적절히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관리를 해야 했다. 시행착오 끝에 해법을 찾았다. 성적에 대한 집착도 강하게 치려는 욕심도 버렸다. 물 흐르는 듯한 현재의 편안하고 소프트한 스윙 메커니즘이 완성됐다. 충분한 비거리에 그린적중율과 퍼터가 좋아지며 올시즌 최고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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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승은 없지만 올해 17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의 컷탈락 없이 11차례 톱10에 빛나는 유현조(20·삼천리)가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시즌 두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드림투어 최강자 김민솔은 6타를 줄이며 노승희 김민선과 함께 공동 3위(19언더파 269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한솔 최예본이 18언더파로 공동 6위, 이다연과 이채은이 17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장수연 한진선 최예림이 16언더파로 공동 10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