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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무 우승 생각만 했어요. 내 골프를 쳐야했는데."
장희민은 공동 선두가 된 임예택과 한 조로 플레이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12언더파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끝냈다. 3라운드 후 만난 장희민은 "1번홀부터 생각지 못한 버디가 나와 플레이가 잘 풀렸다. 마지막 홀도 세컨드샷이 딱 좋아하는 거리과 바람이었다. 공동 선두로 끝내 기분이 훨씬더 좋았다"며 웃었다.
장희민은 2022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우승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세 시즌 째 우승 소식은 없다. 그나마 지난해 2개 대회에서 2위에 오른 걸로 만족해야 했다. 장희민은 "첫 우승 후 실력을 쌓을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우승을 위한 노력만 한 것 같다. 머릿 속에 우승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는 그냥 내 골프를 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훨씬 편해지고, 시합에 나오는 것도 재미있고 그렇다"고 고백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친한 선배 임예택과 함께 2, 3라운드를 치며 시너지 효과가 났다. 두 사람은 마지막 날도 챔피언조로 함께 나선다. 장희민은 "정말 좋아하는 형이다. 연습 라운드도 많이 같이 했다. 그래서 편하다. 물론 승부는 승부니, 찬스가 오면 열심히 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제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