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누가 우승할까.
한, 중, 일 최강자를 가리는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18일부터 강원도 춘천 남춘천CC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7일 열린 포토콜에 참석한 선수들 면면만 해도 대단하다. 2024년 남춘천CC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기소 타카시(29.일본)와 2023년 대회 우승자 양지호(37)를 비롯해 본 대회 '초대 챔피언'이자 서브 후원을 받고 있는 박상현(43.동아제약), '하나금융그룹' 소속 함정우(32), 지난주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챔피언 장유빈(24.신한금융그룹), 현재 일본투어 포인트 1위 호소노 유사쿠(23.일본), 중국골프협회 소속의 진 쯔하오(27.중국)까지 7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이번 대회와 연관된 이들의 각각의 사연이 흥미롭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오기소, 장유빈.
우승 후보를 꼽는 질문에서 오기소와 장유빈이 똑같이 3표씩을 받았다. 함정우는 "2024년 이 코스 우승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장유빈에 대해서는 "직전 대회(KPGA 클래식)에서 우승해 흐름이 좋다"고 평가했다.
양지호도 오기소를 선택했다. 그리고 장유빈까지 오기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정작 오기소는 함정우를 꼽았다. "함정우가 사주는 닭갈비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는데, 닭갈비의 영향이 있었던 듯. 주니어 시절부터 함께 한 사이라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대신 장유빈은 호소노의 표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2024년 대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했었다. 장유빈이 복수를 원한다. 이에 오기소는 "당시 마지막 홀 장유빈 선수의 샷이 아쉽게 2단 그린에 올라가 나에게 행운의 우승이 찾아왔었다. 존경하는 선수다. 올해도 같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한국인
중국에서 뛰는 진 쯔하오의 출전도 눈에 띈다. 진 쯔하오는 "한국에 처음 왔다.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알고 보니 한국과 인연이 엄청난 선수다. 진 쯔하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한국인이다. 그래서 내 절반은 한국인이라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첫 대회에 대해서는 "이번주를 보내면서 KPGA 투어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느끼고 있다. KPGA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PGA 투어 진출도 해서 실력도 높다고 느낀다. 내 강점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보단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풀어나가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진 쯔하오는 마지막 각오로 "프로골프선수로서 언제나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겨뤄보는 것이 꿈이다. 한국에 와서 KPGA 투어에서 한국,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미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때 박카스 한 병이...
베테랑 박상현은 2018년 이 대회 우승자다. 당시 대회를 떠올린 박상현은 "그 때 전반엔 별로 못 쳤다. 그런데 중간에 갤러리분께서 박카스를 건네주셨다. 이후부터 연속 버디가 나오며 우승했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오랜 기간 동아제약 후원을 받고 있다. 그의 모자에는 늘 '박카스' 로고가 새겨져있다. 별명이 '박카스형'이다.
박상현은 "올시즌 초반 허리 부상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아픈 부위가 없고 컨디션도 괜찮다. 이번 대회부터 달려가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국내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 기록을 아껴뒀다. 이번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현은 대회 주최사 하나금융그룹의 서브 후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