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여름 골프 휴가 풍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4명의 일정을 어렵게 맞춰 출발하는 단체 라운드 대신, 부부나 연인, 친구 등 두 사람이 단출하게 떠나는 '2인 골프여행'이 여름 휴가와 접목돼 확산하고 있다.
최근 여행 트렌드가 '작지만 만족도 높은 경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골프 역시 인원을 억지로 맞추기보다 원하는 날짜에 부담 없이 떠나는 소규모 라운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캐디피 부담을 덜 수 있는 '노캐디(셀프 플레이)'와 숙박을 결합한 리조트형 상품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골프 예약 플랫폼 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전국 주요 골프장의 2인 전용 상품과 노캐디 패키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이는 단순히 골프 라운드만 즐기는 것을 넘어 숙박, 휴양, 관광을 동시에 해결하는 형태로 골프 여행의 소비 방식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는 프리미엄 리조트 숙박과 라운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에 '노캐디 선택제'를 도입해 프라이빗한 골프 휴가를 원하는 골퍼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군산CC와 JNJ골프리조트도 캐디피 부담을 뺀 셀프 플레이 상품으로 실속형 골퍼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여수 디오션CC와 거제뷰CC는 아름다운 바다 조망과 숙박을 묶은 리조트형 패키지로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고창CC 역시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유로운 2인 라운드가 가능해 가성비 좋은 휴가형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여름 한 철 반짝 특수가 아니라, 골프 소비문화 자체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과거 골프가 접대나 친목 등 '모임 중심의 스포츠'였다면, 최근에는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시간에 캐주얼하게 즐기는 '개인 맞춤형 레저'로 인식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4명의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골프 예약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면, 이제는 둘만 떠나는 골프여행을 문의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노캐디와 2인 플레이, 숙박이 결합한 상품은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장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