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시우, 디오픈 우승 트로피를 품을 것인가.
한국 남자골프 간판 스타 김시우가 올시즌 마짐가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얄버크데일GC에서 열린 디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며, 3라운드 합께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는 10언더파의 미국 샘 번스.
김시우는 이날 발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런 가운데 버디 4개, 보기 1개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4라운드 역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만약 우승한다면 김시우의 첫 메이저 우승. 한국인 선수의 디오픈 첫 우승이기도 하다. 우승 상금은 무려 320만달러(약 47억원)다. 다음은 3라운드 후 김시우와의 일문일답.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이번에도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면서도 크게 주목받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 경기를 돌아본다면?
오늘 정말 좋은 라운드였다. 티샷도 어려웠고 그린 공략도 쉽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려운 퍼트를 몇 개 성공시켰는데, 그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
-많은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다가도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이번 주 내내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떤 점에 집중하고 있나?
마지막 몇 홀에서는 바람 방향이 계속 바뀌었다. 그 부분이 정말 어려웠다. 다행히 캐디인 매니(Manny)가 상황에 맞게 계속 조언을 해줬다. 나는 최대한 편안하게 플레이하려고 했고, 캐디를 믿으면서 내 스윙을 끝까지 확신하고 치려고 했다. 내일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생각이다.
-어려운 홀에서는 캐디 매니와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줄 수 있나?
15번부터 18번 홀까지는 대부분 옆으로 바람이 불었다. 그런데 바람이 어떤 때는 방해가 되는 것 같고, 어떤 때는 오히려 도와주는 것 같아서 나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매니가 "이 바람은 믿고 가도 된다", "이건 방해가 되는 옆바람이다", "이건 도움이 되는 옆바람이다"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해 줬다. 나는 그런 말을 믿고 그대로 플레이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현재 기분은 어떤가?
상당히 편안하다. 올해 우승 경쟁을 하는 상황을 여러 번 경험했다. 현재 선두와 두 타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너무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계에서 오른발에 물집이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경기 중 어떤 문제가 있었나?
물집보다는 인솔 때문인 것 같다. 지난주 새 인솔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지난주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틀 동안 갑자기 통증이 심해졌다. 진통제을 먹었더니 조금 괜찮아졌다. 내일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발에 통증이 있는 건가?
아킬레스건이다.
-그래서 스윙 후 체중 이동 동작이 조금 달라졌던 것인가?
맞다. 오늘 초반 몇 홀에서는 그 영향이 있었다. 지난 이틀 동안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아팠는데, 오늘은 왼쪽 아킬레스건이 아프더라. 통증을 피하려고 몸을 조금 비틀어야 했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편해진 것처럼 보였다. 중반 이후에는 그런 동작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경기 전에 진통제를 먹었는데, 약효가 조금 늦게 나타난 것 같다.(웃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