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담배회사 가격인하, 국산 에쎄 때문?

기사입력 2013-01-10 10:50


리뉴얼 에쎄프리미엄 3종



리뉴얼 에쎄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가격정책이 국산 담배 '에쎄' 때문에 '갈 지'자 행보다.

에쎄는 초슬림 담배로 국내 판매량 1위다. 올초 다국적 담배회사인 BAT코리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슬림제품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른 외국 담배회사 PM코리아도 지난해 초슬림 주력제품의 가격 인상을 두 달만에 철회한 바 있다. 외산 담배업체들의 이같은 가격 조정은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국내담배시장에서 외산담배들의 가격 조정이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토종 담배 에쎄 때문이다. 에쎄는 국내외 초슬림 담배 시장에서 압도적 1위다. 2003년부터 국내시장 판매 1위, 해외 판매 1천억 개비를 돌파해 글로벌 판매량도 1위다.

에쎄를 겨냥한 외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은 제품 개발을 떠나 치밀한 가격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러 차례 가격 조정은 경쟁력 강화가 명분이라지만 소비자 혼란 가중 목소리도 크다.

BAT코리아는 올해초 던힐, 던힐 파인컷 슬림, 던힐 파인컷 수퍼슬림 등 브랜드마다 판매 가격을 다르게 책정했다. 던힐 파인컷 수퍼슬림은 2700원에서 2500원으로 200원 인하했다. 가장 큰 경쟁상대는 에쎄다. 반면 다른 사이즈 담배는 가격 변동이 없다.

PM코리아는 지난해 버지니아 수퍼슬림 판매가 부진하자 2900원에서 2500원으로 급히 가격을 내렸다. 이 역시 판매량에서 월등했던 에쎄를 의식해서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초슬림 제품군의 비중은 약 30%로 상당한 수준이다.

수성을 해야할 입장인 KT&G 관계자는 "2년전 외산담배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할 때, '올려야 할 것은 가격이 아니라 품질'이라는 슬로건으로 맞섰다"며, "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 실명제'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수년전 삼성전자 직원들이 KT&G 영주공장을 방문해 첨단 자동화설비에 놀라고 갈 정도로 제조 공정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KT&G관계자는 "외국 담배회사들의 도전이 거세지만 오히려 품질경영과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한 계기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