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가 유망한 음악전공 대학생이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생명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씨는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던 중 가볍게 쓰러졌으나, 이후 두통을 호소하여 강릉아산병원으로 실려 갔다. 병원에서 급히 뇌혈관단층촬영한 결과 지주막하출혈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뇌출혈이 진행되어 결국 혼수상태에 이르게 됐다.
김씨의 장기는 9일 17시, 서울성모병원 이식외과 문인성, 김지일 교수를 비롯한 각 장기 수혜 병원 의사들의 집도로 적출됐고, 심장과 간장, 췌장, 신장 2개, 각막 2개 기증을 통해 총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췌장과 신장 1개는 한 명의 환자에게 동시에 기증됐다.
뼈, 피부 등 인체조직의 기증 또한 이뤄졌다.
모친 김혜란씨(59)는 "동진이의 장기기증이 성공하면, 아들이 또 다른 모습으로 세상 속에 살아있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미국의 경우 100만명당 35명이 장기기증이 이뤄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100만명당 5명에 불과해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설명했다. "고인과 가족의 값진 결정이 대한민국의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며,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더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빈소는 마련되지 않을 예정이며, 입관식은 10일 오후 4시 서울성모병원 영안실에서, 발인은 11일이며, 이후 한강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있을 예정이다. 장지인 원지 화장장(양재동)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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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 : 고 김동진 프란치스코 생전 활동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