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대청소 준비하는 주부라면 '여기' 조심해야

기사입력 2013-01-31 16:09


다가오는 설을 맞아 대청소를 시작하는 주부들의 일상은 더욱 고단해진다.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쓸어내는 것부터 시작해 욕심 같아서는 욕실도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고 싶다. 그런데 이렇게 반복되는 가사노동은 주부의 손목 관절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주부 민운정씨(37)는 손이 저리면서 손목에 힘이 없어지는 것을 느낀 지 오래다. 주먹을 쥐려고 하면 타는 듯한 증상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내 증상이 사라져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애 손에서 힘이 빠져 물건을 놓치는 일이 잦아졌다. 날이 갈수록 손저림의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도 쉽지 않다.

▲반복되는 가사노동이 손목에 미치는 영향

민씨의 병명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수근관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손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구부렸다 펴야 하는 가사노동을 담당하는 주부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의하면 2011년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는 14만3000명으로, 이 중 여성이 80%를 차지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손목의 인대에 눌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면서 시작된다. 연세사랑병원 이상윤 소장은 "검지, 중지, 약지에 통증이나 이상한 감각을 일으키는 것이 보통인데 비만이나 당뇨, 갑상선 환자의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임신했거나 폐경이 시작될 때도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질환이다."고 말한다.

그런데 손저림과 같은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이들이 많은 것이 문제다. 이러면 민씨와 같이 손에 힘을 주는 것도 힘들어져 자주 물건을 놓치게 되고 단추를 잠그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바닥 안쪽의 근육이 위축되면서 원숭이의 손처럼 안과 밖이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평평해진다. 반드시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도 있다. 양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린 상태로 손등을 서로 맞닿게 한다. 이 자세를 1분 정도 유지할 때 손목이나 손가락의 감각을 민감하게 확인해보자.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올바른 습관

초기 치료는 손을 덜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손목에 부목을 대 1주에서 2주간 고정하거나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 것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중기를 넘어 마비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수술이 최선책이다. 수술을 통해 손목 부위를 최소로 절개하고 좁아진 손목 터널을 넓혀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목 터널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다. 먼저 손목 관절이 구부러질 수 있는 자세를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무언가를 짜는 동작에서는 너무 강하게 손목을 비틀지 말고, 상자나 냄비 등 무거운 물체를 옮길 때는 손아귀에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손목과의 높이를 맞추어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하며, 장시간 사용은 피하자. 틈틈히 손목과 손가락을 스트레칭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양팔을 어깨 높이보다 조금 낮추어 쭉 뻗은 다음, 양 손목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자를 그리며 돌려주는 동작은 손가락과 손목을 풀어주는 데 좋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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