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독감과 장염 유행, 아이와 무사히 명절나기

최종수정 2013-02-08 10:52

올 설에는 아이 건강 때문에 걱정거리가 많다. 영하 15℃ 이하로기온이 뚝 떨어지고, 인플루엔자 독감이나 노로 바이러스 장염 같은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긴 했지만,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어린 아이나 노인이 있는 집에서는 외출조차 꺼릴 정도이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노로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겨울 장염이 3월까지 유행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속되는 한파, 찬 공기에 감기 걸리기 쉬워

올 겨울은 체감 온도가 영하 20℃를 밑돌 만큼 춥다. 시골이나 한적한 교외일수록 체감 온도는 더 떨어져 한기에 노출되기 쉽다. 어른들이 바빠 자칫 돌보기가 느슨해지거나 명절의 피로가 쌓이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아이들의 체온은 평균 37℃로 어른보다 높긴 하지만, 체온 조절이 미숙해 외부와의 온도 차에 금세 적응하기 어렵다.

옷을 너무 두껍게 입히면, 땀이 나고 마르면서 오히려 체온을 빼앗아가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실내는 과도한 난방보다 약간 서늘한 듯 20~22℃로 맞추고 어른보다 한 벌 더 입힌다.

밖으로 나갈 때는 추위에 대비해 모자와 목도리, 마스크, 장갑, 방한복 등을 잘 챙겨 입힌다. 아직 면역력이 다져지지 않은 어린 아이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게 한다.

강명상 아이누리한의원(김해장유점) 원장은 "명절 동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감이 쌓이지 않도록 장시간 이동 후에는 편히 쉬게 한다. 친척 아이들과 밤늦게까지 과격한 놀이를 하면서 늦게 잠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초기 감기에 대비해 한방 과립제를 상비약으로 챙겨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바이러스성 장염, 식체 등 배앓이 조심


아이 명절증후군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배앓이. 특히 겨울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유행해 더욱더 소화기 건강을 챙겨야 한다. 독감도 그렇지만 바이러스성 장염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절에 감염의 위험이 높다. 어른이나 아이 모두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킨다. 음식을 만들 때에도 조리 위생에 신경 쓰고 과식이나 폭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차례 상에 올라오는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약과나 사탕, 한과 등을 아이가 달라는 대로 주지 않는다. 전, 한과 등을 계속 먹다가는 밥 때를 놓치고, 밥을 안 먹었다고 다른 간식을 더 챙기게 될 수도 있다. 평소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식사 시간에 세 끼를 챙기되, 아이가 자주 먹던 소화가 잘 되는 메뉴들로 준비한다. 밤늦게 무언가 먹이지 않도록 한다.

강명상 아이누리한의원(김해장유점) 원장은 "배탈이 나면 소화가 잘 되도록 엄마가 배를 살살 문질러주고 굶기기보다는 담백한 유동식을 먹인다. 만약 복통을 호소하면서 구토와 설사가 멎지 않으면 수분 섭취에 신경 쓰면서 인근 응급실로 간다. 임의로 지사제를 먹이면 안 된다"고 말한다.

차고 건조한 겨울, 알레르기 질환에도 대비해야

아토피피부염이나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친가나 외가 등에서 먹는 음식은 평소 엄마가 알레르기 질환에 유념해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소 넣지 않던 재료나 화학조미료 등이 첨가되었을 수 있다. 강명상 원장에 따르면 "명절 이후 아이에게 아토피나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음식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게다가 시골의 찬 공기에 적응하지 못해 재채기와 콧물 등 비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소화기 점막과 피부가 약한 아이들은 급작스러운 두드러기를 경험하기도 한다"는 것.

음식물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질 것 같다면 엄마가 아이가 먹을 음식 정도나 간식 몇 가지 챙겨 간다. 달걀에 반응하는 아이라면 전을 부치거나 튀김을 할 때 달걀을 넣지 않아도 되고, 아이가 먹을 것만 따로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 비염 증상이 걱정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챙기고, 평소 다니던 한의원에서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증상에 먹일 수 있는 상비약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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