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질환은 통증이 장기화되면서 만성통증으로 악화되기 쉽다. 그런데 만성통증은 육체적인 고통 외에 마음의 병까지 불러올 가능성이 높아 환자가 더 힘들어진다. 통증이 심해지면 밤에 잠을 못 이루고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잘 하지 못해 우울증에 걸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통증에 민감해져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고도일 병원장은 "만성통증은 우울증을 유발하고, 우울증이 있으면 통증에 민감해져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며 "척추 및 관절 만성통증에 우울증까지 동반되면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치료효과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고도일 병원장은 "낮에는 다른 활동 등을 통해 통증 외에 다른 곳에도 신경이 분산돼 비교적 통증을 덜 느끼지만 밤에는 모든 주의가 통증에 집중되면서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껴 제대로 잠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한다. 또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누워있다 보면 근육이나 인대에 경직이 일어나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통증 환자 중에 불면증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말한다.
만성통증으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면증까지 초래된 경우에는 만성통증의 원인질환 치료와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를 함께 받으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구분하는데, 만성통증을 별 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신경병증성 통증(통증을 일으킬 만한 자극이나 요인이 없는데도 신경계 이상으로 뇌가 통증을 느끼는 만성통증 상태)으로 이어져 약물이나 수술로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여러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통증은 신경세포 이상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뇌를 자극하는 자기장을 두뇌로 전달해 뇌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은 만성통증으로 만성두통, 우울증, 불면증, 신경통 등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이밖에 뇌로 통증이 전달되는 신경전달과정에 작용해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트리는 스크램블러요법도 효과적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