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눈총을 받는 이유는?

최종수정 2013-07-08 14:29

증권업계가 지난해부터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주식 매매 대금의 감소로 수수료 수입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국내 대표적인 증권사 중 하나인 대신증권도 예외일 수는 없다. 대신증권은 2012 회계연도(2102년 3월~2013년 3월) 연결기준 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도 당기순이익 899억에서 약 96%가 급감한 액수다.

하지만 이같은 순익감소에 비해 배당만큼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통크게 했다. 보통주 1주당 500원씩을 배당하면서 배당금 총액은 무려 387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배당성향이 1100%에 이르렀다. 이전 3년간 배당성향이 70%대였던 것과 극명한 대비가 되고 있는 상황. 순이익이 줄어들면 당연히 배당액도 줄이는 게 기업 경영의 기본이다.

배당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 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미래 투자요인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좋지않은 상황에선 비판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신증권은 왜 이처럼 거액의 배당을 실시했을까? 이는 대신증권의 지배구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대신증권은 최대주주는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부사장이다. 양 부사장은 대신증권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남편인 고 양회문 회장 사망 후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는 이어룡 회장의 지분은 1.41%. 오너일가가 9.8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같은 지배구조 상 이번 대신증권의 배당으로 오너일가는 31억여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는데도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 것은 오너일가에게 이익을 챙겨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신증권의 편법·탈법 경영을 살펴보면 충분히 수긍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신증권 사당지점의 모 부장은 2010년 9월부터 2011년 7월 기간 중 특정 고객의 계좌에서 정당한 매매주문자 이와의 사람으로부터 13개종목, 총 179회(주문금액 14억원)의 매매주문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이는 '투자중개업자는 위임장 등으로 정당한 권한이 있음을 입증한 자'를 제외하고는 계좌명의인 이외의 자로부터 매매거래의 위탁행위가 금지되는 자본시장법을 어긴 것이다. 또 대신증권의 사당지점 중견사원(현재 퇴직)은 2011년 3월28일 모 주식회사 직원으로부터 계좌알선 요청을 받았다. 이 사원은 이에 사당지점에 개설된 지인명의 계좌를 알선해 주식매매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실명제법 위반이다. 이에 비하면 대신증권의 '배당꼼수'는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셈이다.

대신증권 이외에도 현실과 동떨어진 배당을 실시한 증권회사도 여럿 있었다.

가령 현대증권은 지난해 21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444억원을 배당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순익(1590억)보다 많은 1801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배당성향은 113%에 달했으며 부국증권 68.4%, 한양증권 67.6%, 유화증권 64.5% 등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감독 당국은 은행에 이어 증권사 및 보험회사 CEO의 고액 연봉에 대해서도 금융감독 당국이 전수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 중 대형 증권사와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성과보상체계 모범기준 준수실태를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수익에 연동해 정확하게 보수를 지급했는지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2012년도 등기이사 평균연봉은 메리츠종합증권이 11억2200만원, 현대증권 10억8000만원, 미래에셋증권 9억400만원 등이다. 직원 평균연봉은 아이엠투자증권이 1억4600만원, KB투자증권이 9600만원, NH농협증권이 9300만원, 케이티비투자증권이 9200만원 등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또 대부분의 보험회사 순이익이 경기불황으로 줄어들었으나 메리츠화재 등기이사의 평균연봉이 32억2000만원, 삼성생명이 13억4400만원, 삼성화재 11억8500만원, 현대해상 11억7000원 등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챙겨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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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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