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중 건강보험료를 고의적으로 체납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건강보험료 장기체납자의 해외출입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6개월 이상 건보료를 내지 않은 지역가입자는 총 152만5000세대. 체납 건보료는 1조9791억원에 달했다.
수백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건보료는 내지 않고 버티는 일부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기체납자 중에서 4.1%인 6만2404세대는 올해 들어 4월까지 1회 이상 외국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체납한 건보료는 903억원이었다.
그는 또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액 보유자로 건보료를 낼 능력이 있는데도 100만원 이상 체납한 특별관리대상자 중에서도 1380명이 건보료 18억5656만4000원을 내지 않은 채 해외를 들락거렸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연예인 C씨의 경우 6000cc와 3500cc의 고급 외제승용차를 두 대나 갖고 있으면서도 311만원의 건보료를 체납한 채 4차례 외국에 다녀왔다는 설명.
신 의원은 "국세청, 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자료를 연계해 건보료 고의 체납자의 예금과 재산을 압류하고 해외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등 철저한 징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이와 관련 "해외출입국 기록이 있는 장기체납자 대부분은 생계 차원에서 해외를 오가는 소무역상인(보따리상)으로 일부러 건보료를 체납했다기보다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