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전 100패 만년 꼴지 차밍걸이 정든 경주로를 떠난다.
한국경마 연패기록과 현역 경주마 최다출전기록을 갈아 치우며 화제를 모았던 '차밍걸'은 지난 9월 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7경주(국4 1800M)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실패하며 100전 100패 기록에 올랐다. 2008년 데뷔 이후 한 경기에서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차밍걸'은 한국경마 연패기록과 현역 경주마 최다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데뷔이후 3등을 8번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해 101연패라는 기록을 남길 게 확실시 된다.
변영남 마주는 "차밍걸의 연패 기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뒷심이 부족해 우승은 못하지만, 마지막 결승 주로에서 한번은 치고 나간다. 온힘을 다해 늘 전력 질주한다"며, 잔병치례 없이 최선을 다한 '차밍걸'이 드디어 101번째 마지막으로 개근상을 받게 됐다."라고 밝혔다. 8세는 경주마로는 노쇠하지만 승용마로는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나이다.
차밍걸은 오는 9월 28일(토) 10경주 종료 후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은퇴식행사를 가지며 엘리트 승용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전국의 여러 경주마 목장에서 차밍걸을 씨암말로 데려가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변영남 마주는 고민 끝에 최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경기도 화성시 궁평목장에서 선수용 승용마로 데뷔시키기로 결정했다.
국내 최대 규모 경주마 휴양소와 승마장을 운영 중인 류태정 궁평목장 대표는 "처음 승마 사업을 시작했을 때 '차밍걸'처럼 매번 실패만 맛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경주마를 졸업한 차밍걸이 경주로가 아닌 세계최고 승마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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