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위의 가을 소풍 길 '명품 트레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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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코스는 약 10km의 완만한 오솔길을 정담을 나누며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마운틴콘도~마운틴허브~마운틴탑~산죽길~화절령길~낙엽송길~처녀치마길~하이원 호텔로 골인한다.
만추의 절정을 담아내는 숲에는 신갈나무, 자작나무 등 활엽수가 따사로운 가을 햇살아래 싱싱한 건강미를 뽐낸다. 쑥부쟁이, 억새 등 계절을 대변하는 야생화와 초목도 가을잔치에 가세했다.
마운틴허브를 거쳐 탑으로 향하는 길은 군데군데 오프로드가 이어져 운치를 더한다.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1시간 남짓 걸어 오르면 급기야 해발 1340m마운틴 탑에 도착한다.
가을철 마운틴 탑의 정취는 이국적 풍광 그 자체다. 멀리 슬로프 길을 따라 하이원리조트 전경이 산 아래 펼쳐진다. 여기서 트레킹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백운산 코스(상급자)'는 산철쭉 길과 마천봉정상을 따라 하이원CC호텔로 향한다. '하늘길 코스' '가족 코스' 등의 초급자는 마운틴 탑에서 산죽과 활엽수 군락이 어우러진 원시림을 따라 화절령 삼거리 도롱이 연못으로 내려간다. 도롱이연못에서 부터는 지난 대회까지 걸었던 운탄길 코스를 따라 골인 점으로 향한다.
올해 트레킹페스티벌에서는 보완한 산죽길을 걷게 된다. 좁은 길은 확장했으며, 경사가 있는 곳을 완만한 둘레길로, 내리막길에는 자연미를 살린 나무계단을 설치했다.
짙은 숲속을 뚫고 비치는 부스스한 가을 햇살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솔길에는 산죽 말고도 고사리, 피나물,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서식한다. 부엽토 위로 쌓인 푹신한 낙엽 길은 발끝에 기분 좋은 촉감을 전한다. 숲속의 맑은 기운을 따라 1300여m를 내려가면 함몰습지 도롱이 연못이 나타난다. 탄광의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리고 거기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생겨난 연못이다. 도롱이연못 앞 공터에서부터 운탄 길로 접어들면 해발 1000~1300m 산자락의 중턱 기슭을 따라 백운산을 아우르는 완만한 트레킹 코스가 펼쳐진다. 도롱이 연못부터 개활지가 나서는 지역은 굴참나무, 신갈나무, 고로쇠나무 등 아름드리 활엽수림이 들어서 유독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해발 1300m의 낙엽송 숲길(6.5km 지점)은 이국적 풍광이 펼쳐진다. 이후 탄을 캔 흔적이 남은 개활지도 지난다. 비로소 이곳이 과거 채탄작업을 했던 탄광지대였음을 실감하게 된다. 개활지부터 저수조를 향하는 길목에도 낙엽송길이 펼쳐져 있다. 툭 트인 개활지에서는 태백산 준령들의 그리메를 감상할 수가 있다. 멋진 풍광 속에 발길을 더 옮기자면 전망대(9.2km 지점)가 나선다. 백운마을과 더불어 멀리 영월의 상동까지 보인다. 여기서 하늘길 트레킹 코스 골인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짙은 활엽수림을 지나면 근사한 건물이 나타난다. 종착점인 하이원 호텔(골프장)이다.
도롱이연못에서 골인 점까지는 1시간 30여 분이면 족하다. 따라서 10km 남짓 트레킹의 소요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걸린다. 트레킹을 마친 후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베이스(콘도)로 향하는 40분의 하늘 여행도 이색 체험이 된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