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분식회계와 탈세, 비자금 조성혐의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이 다시한번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은 올해들어 3분기까지 내부거래 액수가 101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금액은 적지만 이는 지난해 1~3분기의 374억원보다 무려 170.8%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제청이 지난 5월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시작했던 점에 비춰 효성그룹의 경영 윤리의식이 어떤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효성에 대한 검찰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9일 조석래 회장에게 피고발인 신분으로 10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그룹의 횡령 및 배임, 탈세 의혹을 조사하고 불법 행위를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석래 회장은 지난 5일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대 병원 암병동에 입원, 검찰소환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조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30일 고혈압과 부정맥 증세 등으로 입원했다가 지난달 14일 퇴원했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과 이상운 부회장 등을 이미 소환 조사했으며 조석래 회장 소환으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 국세청은 지난 9월 조석래 회장과 효성그룹 경영진을 분식회계와 탈세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자 이후 10여년 간 흑자를 줄이는 수법 등의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사고 있다.
한편 효성 이외에 동양(69.9%), CJ(28.6%), LG(17.8%), 롯데(16.5%), 현대백화점(15.2%), 현대(12.3%), 한진그룹(1.4%) 등도 올 1~3분기 내부거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재벌그룹 중 3분의 2 정도는 내부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올 1~3분기 내부거래 규모는 8조58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조1253억원보다 1%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에는 SK(-5.6%), 현대중공업(-35.0%), GS(-46.4%), 한화(-27.4%), 두산(15.7%) 등도 내부거래가 줄어들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과 사회적으로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대기업들이 스스로 자제한 결과로 분석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