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탐방 기행 4선

기사입력 2014-02-04 20:20


우리의 빛나는 문화-자연 유산을 찾아 떠난다!

문화재활용 관광이 대세다. 문화재활용 관광은 우리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관광코스와 상품으로 개발해 유니크한 매력을 담아낼 수 있어 더 의미 있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을 탐방하는 테마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을 찾는 여행지를 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왕에게 가는 길,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문무대왕릉까지(경북 경주)', '불심으로 새기고 지혜로 보존하다,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과 대장경판(경남 합천)', '조선의 왕들이 지극히 아끼던 공간, 창덕궁과 종묘(서울특별시)', '용암이 빚은 동굴들의 시작점, 거문오름(제주특별자치도)' 등 네 곳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우리의 빛나는 문화-자연유산을 찾아 떠나는 문화재활용관광이 인기다. 문화재활용관광은 우리의 고유한 매력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좋아하는 여정이다. 사진은 창덕궁 돈화문의 설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문무대왕릉까지(경북 경주시)


경주 대릉원
경주시는 터키 이스탄불, 일본 교토 등에 필적할 만한 우리의 대표적 천년 고도다. 경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 곳곳에 신라인의 체취와 숨결이 살아 숨 쉰다. 경주의 남산, 월성, 감포 등 그 어느 곳을 찾아도 빛나는 유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우리 역사 속의 친숙한 왕들이 잠들어 있는 왕릉과 그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탐방코스는 더 각별하다.

경주 월성 산책로는 1500년 전 신라 지증왕의 발걸음을 따라 가는 길이다. 파사왕이 축성한 뒤 신라의 궁궐이 된 월성은 초승달 모양 지형에 지금은 숲과 잔디밭이 남았지만, 아름드리 솔숲을 거닐며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한때 월성의 주인이던 진평왕과 선덕여왕은 부녀간으로, 보문동과 낭산 자락에 묻혀 남촌 들녘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의 능은 양북면 봉길리 바다에 있다. 신문왕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화장한 뒤 모차골 산길을 따라 기림사를 거쳐 동해에 뼛가루를 뿌렸다. 신문왕은 문무왕릉과 멀리 떨어진 배반동에 묻혀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아버지에 대한 효심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의 아들 혜공왕에 이르러 완성했으니 대를 이은 효심을 담아낸 것이다.

경주는 아름다운 겨울바다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싱싱하고 맛난 해물 요리가 근사한 미식기행테마를 담보해준다. 경주역관광안내소(054-772-3843) 터미널관광안내소(054-772-9289)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과 대장경판(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한 스님 대장경판을 꺼내 보여주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과 대장경판은 국내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중 가장 대표적인 경우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시대, 몽골과의 전쟁으로 나라가 어지럽고 불안할 때 그 극복책의 하나로, 민심을 한데 모으는 불사가 그 유래인 셈이다. 부처의 일생과 가르침을 새긴 대장경은 8만 4000 번뇌를 의미하는 8만 4000 법문을 새긴 목판으로, 세계에 현존하는 대장경 중 가장 방대하고 오래된 것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과 더불어 그를 봉안한 장경판전 역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장경판전이 있는 합천 해인사 역시 법보사찰로 꼽히는 천년 고찰이다. 근엄하면서도 기품 있는 사찰의 면모가 압권이다. 특히 병풍처럼 두른 가야산의 산세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절경을 자랑한다. 대장경 제작 과정과 장경판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소리길, 합천영상테마파크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등 연계관광코스도 쏠쏠하다. 해인사 종무소(055-934-3000)

◆창덕궁과 종묘(서울 종로구 율곡로-종로)


종묘 정전의 신실
창덕궁과 종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자리한 대표적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다. 조선의 역대 왕들은 이들 두 곳을 각별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창덕궁은 경복궁보다 오랜 세월 왕들이 거처한 궁궐이다. 빼어난 건축미도 자랑한다. 나라의 공식적인 행사를 할 때 무대가 된 인정전은 웅장하면서도 왕실의 권위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왕실 여인들의 생활공간인 대조전, 왕이 업무를 보던 선정전, 왕세자가 공부하던 성정각, 조선의 마지막 황실 가족이 살던 낙선재 등 건물마다 그 내력과 야사가 담겨 있다. 창덕궁 후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창덕궁 곳곳은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자연미와 풍수를 배려한 조경이 특징으로 알수록 흥미로운 공간이다.


인정전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 추존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왕실의 사당이다. 단일 건축물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정전을 중심으로 영녕전, 재궁 등 종묘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장엄한 멋이 흐른다. 국립서울과학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과학, 문화, 예술적인 볼거리를 연계해 여정을 꾸리는 것도 좋다. 인근 인사동, 광장시장은 미식기행지로도 적당하다. 창덕궁 관리사무소(02-762-8261)



◆거문오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거문오름 전경
제주도는 오름의 땅이다. 화산섬 제주만의 제주도만의 독특한 풍경을 이루는 크고 작은 오름 수백 개가 있다. 그중 거문오름(거문오름용암동굴계)은 용암이 만든 다양한 동굴과 분화구의 식생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거문오름은 용암이 빚은 동굴의 시작점이다. 탐방로를 따라 분출된 용암이 흘러가며 만든 용암 계곡과 동굴, 바위 덩어리로 된 지표면에서 바람이 불어 나오는 풍혈, 화산활동 당시 만들어진 화산탄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거문오름 탐방은 4개 코스로, 1일 예약자 400명만 탐방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해설사와 함께 출발한다. 오름 입구의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조랑말의 역사를 배우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조랑말체험공원, 제주 여인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해녀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 기행도 제주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064-710-8981)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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