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은 우리나라에 여전히 성별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자신의 성별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알바몬 설문 응답 대학생의 약 83%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약 84%, 남성의 약 80%가 '성차별 경험이 있다'고 답해 성별에 따른 성차별 경험의 차이가 거의 미미했다.
반면 여학생들은 '여자에게만 유난히 혹독한 외모 지상주의(65.0%)'와 '성추행, 강력범죄 등 남자들보다 쉽게 범죄에 노출되는 위험(58.8%)'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사회 진출, 취업 등에 있어 남자에 비해 선택의 폭과 기회가 적은 것(49.3%)', '여성이 가사, 양육을 거의 전담해야 하는 현실(46.3%)',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 및 이에 따른 불이익(46.0%)'도 절반에 가까운 응답률을 얻으며 여성이라서 감내해야 하는 대표적인 성차별로 꼽혔다. 그밖에는 '취업시 남성에 비해 불리한 입사조건(39.5%)', '여자는 다소곳해야 한다 등 관습적으로 내려온 여성상으로 인한 편견(36.3%)', '조금만 잘못해도 "여자가~"하고 따라오는 일상적인 성차별(33.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만약 다음 생이 있어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어떤 성별로 태어나고 싶느냐'는 질문에 남녀 대학생 모두 '여성'보다는 '남성'을 꼽는 응답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즉 남녀 대학생 모두 40%를 웃도는 응답자가 '다음 생엔 남자'를 꼽았으며, '여성'을 꼽은 응답자는 이의 절반 수준인 23% 가량에 그쳤다. 심지어 다시 태어나면 '여성'이 되고 싶다는 의견은 '성별은 상관 없다'는 응답(34.5%)'에도 약 12%p 가량 뒤졌다. 구체적으로는 남학생의 경우 '다시 태어나도 남자'가 47.2%로 나타나 지금의 성별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견이 성별 교체(24.4%)보다 약 1.9배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41.1%가 '다시 태어나면 남자'를 선택해 성별을 교체해 보고 싶다는 의견이 성별 유지(22.2%)보다 약 1.8배 높았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