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이 단순한 조회나 이체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예금·대출 등 본격적인 은행 업무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까다롭고 복잡하다던 주택담보대출까지 모바일로 대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내년 초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아파트론'(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소득, 직장, 대출 대상 아파트 등의 필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입력해야 한다. 우리은행 상담원은 모바일로 이를 확인하고 대출심사시스템을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국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 용도에 맞는 모바일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대출 상품 확산에 힘을 쏟는 것은 일종의 위기의식 때문이다. 카카오톡이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돈을 보낼 수 있는 '뱅크월렛 카카오'를 출시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모바일 금융거래가 급속히 확산되는 시대적 조류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아직은 예·적금 부문에 비해 대출 부문의 모바일 의존도는 시작단계지만 모바일 대출은 빠른 시간 안에 일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의 모바일 라이프스타일과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3%대 초중반인데 반해 우리은행의 모바일 주택대출 상품은 연 2%대 후반으로 금리 이익도 크다. 모바일 뱅킹에 대한 대비가 은행의 경쟁력이 될 시간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