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보험사기단이 금융당국에 대거 적발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차량 한 대에 의도적으로 여러 명을 태워 가벼운 교통사고를 낸 뒤 부상도 입지 않은 탑승자의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뜯어내는 수법을 썼다. 여러 명이 탄 차량 사고는 1회 사고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일반사고의 3~4배가 되고, 과도한 치료비가 부담되는 보험사가 조기 합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험사기단은 악용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이들은 병원 치료와 향후 치료비·위자료 등 명목으로 사고당 263만원의 합의금을 받아 챙겼다.
아울러 금감원은 대당 가격이 3000만원을 넘는 듀가티나 야마하 등 고가의 외제 오토바이를 이용, 가벼운 접촉 사고 58건을 일으킨 후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방법으로 7억3000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 조직도 1개(혐의자수 18명) 적발했다. 정비업체 운영주와 지인 18명이 외제 오토바이로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후 거액의 오토바이 수리비를 받아 챙기는 방식을 썼다.
금감원은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관련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를 목격하거나 직접 피해를 입은 경우 보험범죄신고센터(콜센터 1332, 홈페이지: http://insucop.fss.or.kr)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