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스키협회와 산림청은 오는 13~14일 이틀간 강원도 청태산자연휴양림 및 숲체원 일원에서 '제 11회 산림청장배 전국 산악스키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국유림 내의 겨울철 임도를 활용해 산악레포츠 분야를 활성화시키고, 산악레포츠 인구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진행된다. 산악스키를 탈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산림청장배 대회는 스키장의 코스가 아닌 자연휴양림 내 임도를 대회장소로 활용해 보다 더 자연설을 만끽하고 스릴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 지난해의 경우 설국을 방불케하는 자연설의 광경으로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총 6개 부문으로 청년부는 남녀 모두 15㎞ 내외, 장년부와 주니어부는 10km 내외의 코스에서 경쟁을 펼친다. 대회뿐만 아니라 주말에 자연휴양림을 찾는 가족 관람객을 위해 옛날 산간지역에서 겨울철 교통수단으로 귀중하게 사용했던 설피를 신고 눈밭을 달리는 '설피 신고 달리기', 그리고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눈덮인 숲 속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눈썰매 대회'도 함께 열리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산악스키는 지난 192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렸던 제2회 동계올림픽까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험난한 산악지형을 오르내리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최고의 종목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1932년 미국의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렸던 제3회 동계올림픽에서부터 스키장에 리프트가 설치되면서 대회를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고, 여기에 어느 정도의 위험성까지 갖춘 산악스키 대신 다운힐 경기만 치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신의 힘으로 올라간 만큼만 즐길 수 있는 정직한 스포츠로서의 매력과 자연설을 밟고 자연을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합쳐지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산악스키가 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만 연간 15회 이상이 개최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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