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승용차 가운데 가솔린차 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와 높은 연비를 앞세운 디젤차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새로 등록된 승용차 136만5862대 가운데 가솔린차는 66만1784대로 48.5%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젤차 신규 등록은 52만7638대로 비중이 38.6%까지 치솟았다.
반면 디젤차의 비중은 2011년 20.7%에서 2012년 27.0%, 2013년 32.4%로 가파르게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레저용차량(RV)과 디젤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30.9% 늘었다.
이밖에 LPG 승용차는 전년보다 2.3%포인트 떨어진 10.3%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이 3%를 밑돌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에 민감한 국내 시장 상황상 디젤에 대한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레저 문화의 확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기준으로 유럽에서 한국보다 디젤 승용차가 많이 팔린 시장은 독일(144만556대), 프랑스(119만9729대), 영국(112만7758대), 스페인(47만9318대) 등에 불과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