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단독주택의 장점만을 쏙 빼 닮은 신개념 '크로스오버(Crossover)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의 장점인 임대를 접목한 '부분임대형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닮은 '테라스형 아파트'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테라스형 아파트도 기존 아파트에는 좁다란 발코니가 설치된 것을 넘어서 단독주택과같이 내 집 앞마당처럼 넓게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성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틈새상품으로 선보였던 위례자이의 테라스 타입(전용121TA~B, 124TA~B)의 경우 총 22가구 모집에 2,164명이 몰리면서 전체 평균 9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1월에 분양한 경희궁 자이에서도 테라스하우스로 관심을 모았던 전용116㎡C타입도 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98명이 몰리면서, 최고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최근 주택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스타일을 혼합한 크로스오버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서산테크노밸리 A4블록에서 오는 3월 '힐스테이트 서산'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동 총 892가구로 전가구 모두 전용75㎡/84A·B㎡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서산은 서산내 산업단지들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겨냥하여 전용84㎡A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부분임대를 서산시 최초로 도입한다. 힐스테이트 서산은 고객니즈에 따라 가구(세대)분리형 공간 또는 단일형공간 등 선택이 가능하며, 가구(세대)분리형을 선택할 시 개별 현관부터 주방ㆍ욕실 등을 따로 설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독립된 주거공간이 제공된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동학익지구에 인천SK 스카이뷰를 분양중이다. 지하2층~지상40층, 26개동,전용59~127㎡, 총3,97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앞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학, 인천지방법원 등의 풍부한 배후수요로 전용 127㎡A타입에 부분임대형을 적용하였다. 현관문에서부터 주방, 화장실이 따로 분리돼 게스트하우스와 원룸 등 임대를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포스코A&C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상봉 듀오트리스'를 분양중이다. 지하 8층~ 지상41층 2개동,전용117~257㎡, 총2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203㎡타입 20가구를 2개의 가구로 분리할 수 있게 설계했다. 현관을 별도로 설치해 두 가구가 완전히 분리되도록 하거나 가구 내부의 벽에 문을 설치할 수 있는 선택형 설계를 적용한다. 단지인근에는 광역적 수요층이 집중되는 상봉 터미널이 위치해 있으며, 이밖에 망우역·상봉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유동인구 및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반도건설이 이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Ab17블록에서 분양하는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는 일부 동의 1·2층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해당 세대 별로 약 50㎡ 규모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돼 입주민 취향에 따라 텃밭, 개인 야외 놀이터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지하1층~지상12층 ,전용59~84㎡, 14개 동, 총662가구의 중소형아파트로조성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위주의 재편과 고객니즈의 다변화로 각각의 상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다"며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주택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희소성 덕분에 수요자들의 호응도가 높고, 건설사들도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해 분양률을 제고 할 수 있어 이 같은 시도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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