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 재혼상대로 최악 2위'양육아 2명'-1위는?

기사입력 2015-04-13 11:13


우리나라 평균 재혼 연령은 2013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46.8세, 여성은 42.5세이다. 초혼(남성 32.2세, 여성 29.6세)에 비하면 남성이 14.6세, 여성은 12.9세 많다. 당연히 초혼 때와는 본인이나 재혼상대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거기에 상응하여 재혼조건도 크게 변했을 것이다.

재혼 시 고려하는 배우자 조건 중에는 상대가 필수적으로 보유하기를 바라는 사항이 있는가 하면 절대 없어야할 사항 또한 있을 것이다.

돌싱(결혼에 실패한 후 다시 독신이 된 사람) 남녀들이 재혼상대를 고를 때 절대 피하고 싶은 조건은 무엇일까?

돌싱 남성은 자기 관리가 잘 안 돼 아줌마 티가 나는 여성을 재혼상대로 가장 피하고 싶어 하고, 돌싱 여성은 노후가 불안정한 남성과는 절대 재혼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6일 ∼ 11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를 고를 때 절대 기피하고 싶은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7.1%가 '자기 관리가 잘 안 돼 아줌마 티가 나는 여성'으로 답했고, 여성은 28.7%가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남성'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양육아 2명 이상 보유'(26.0%) - '속궁합이 맞지 않음'(21.3%) - '종교에 심취'(15.9%)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건강 상 문제'(24.8%) - '양육아 2명 이상 보유'(22.9%) - '자기관리가 잘 안 돼 아저씨 티가 나는 남성'(14.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재미있는 점은 남성의 경우 재혼상대로서 자녀 2명 이상을 양육하는 것보다 아줌마 티가 나는 여성을 더 싫어하고, 여성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는 남성과 재혼하는 것을 더 기피한다는 사실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 남성에게 있어 재혼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잠자리를 함께할 '여자'를 찾는 것이므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신체적인 매력을 필요로 한다"라며 "한편 결혼에 실패한 적이 있는 많은 돌싱 여성들은 재혼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나 경제적 보완을 위해 재혼을 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노후가 보장될 정도의 경제력이 없는 남성은 안중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상대로서 나의 매력 포인트, 男'근면성실'-女'배려심'

'본인의 각종 프로필 중 재혼상대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점수를 딸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무엇입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근면성실한 생활자세'(29.5%)가 첫손에 꼽혔고, 이어 '교양, 지적 수준'(23.6%) - '배려심'(20.9%) - '직장, 경제력'(15.9%)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배려심'(29.8%)을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겼고, 그 뒤로 '근면성실한 생활자세'(26.7%) - '(짧은 결혼생활로) 신체적 순결'(17.4%) - '외모, 신체적 매력'(13.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재혼 대상자들은 대부분 사회활동이 중지됐거나 사회활동을 하고 있더라도 이미 정점을 지난 경우가 많다"라며 "따라서 남녀 모두 자신의 장점으로 배려심이나 생활태도 등과 같은 가정생활이나 부부관계 상 중시되는 덕목을 부각시켰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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