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랭킹>프로야구는 래미안, 프로축구는 자이

기사입력 2015-04-15 16:03


KIA와 LG의 2015 KBO 리그 개막전 경기가 3월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8/



프로축구가 화려한 개막과 함께 연일 뜨거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 결과가 흥미로웠다. 스포츠조선 파워랭킹 프로야구-프로축구 특집 설문, 그 첫 번째 결과는 의외였다.

TV선호도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은 LG를 택했다. 프로축구 선수들은 삼성을 선호했다. 커피 전문점 순위도 갈렸다. 1위만 스타벅스로 같았다. 2위 이하는 절대 마주치지 않겠다는 듯 다른 길을 갔다. 한마디로 입맛도, 보는 눈도 달랐다.

두 번째 설문 결과도 재미있다. 또 달랐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라이벌은 라이벌인가 보다.

프로야구의 아파트는 래미안, 프로축구는 자이

이번에는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를 물었다. 역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삼성 래미안을 택했다. 응답자 70명 중 17명(24%)이 표를 던졌다. 프로축구 선수들의 선택은 GS자이였다. 20명, 29%가 선호했다.

좀 더 들어가 보자. 아주 재미있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그룹에 대한 충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 FC서울 선수들만 예외다.

프로야구 삼성 선수들의 선택을 보자. 삼성물산이 지은 래미안을 택한 선수 비율은 50%였다. LG에서는 관련사인 GS건설의 자이보다 래미안이 더 인기 있었다. 래미안이 3명, 자이는 2명이 살고 싶다고 했다.

이같은 결과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선호도 때문으로 보인다. "부모님이 살고 계셔서", "현재 살고 있는데 만족스럽다"는 답이 꽤 있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다음 선택은 현대 힐스테이트였다. 15명, 21%가 좋아했다. 3위는 대우 푸르지오와 현대 아이파크. 각각 9명, 13%씩의 선택을 받았다. 프로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GS 자이는 5위에 그쳤다. 7명, 10%가 표를 줬다.

이번에는 프로축구 선수들의 선호도다. FC서울 선수들은 모 그룹인 GS의 자이에 몰표를 던졌다. 유일했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은 아이파크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 6명중 2명만 택했다. 수원 삼성에서는 한 명만 래미안에 표를 던졌다. 결국 FC서울의 선택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자이에 대한 선호도가 야구선수들보다 높은 건 사실이었다.

2위는 래미안과 힐스테이트였다. 각각 13명, 19%씩의 지지를 받았다. 4위는 아이파크(10명, 14%), 5위는 푸르지오(4명, 6%)로 나타났다.

KT 선수들은 KT를 안 쓴다?

이번 시즌부터 KT가 프로야구 1군에 합류했다. 그런데 구단에서 선수들의 통신수단에 신경을 쓰지 않은 걸까. 사용 중인 이동통신사를 물었더니 SK텔레콤을 더 많이 쓴다고 했다. 응답자 6명중 3명이 SK, 2명이 KT, 1명이 LG유플러스를 사용한다고 했다. SK를 쓰는 이유는 "약정이 안 끝나서", "혜택이 많아서" 였다.

반면 LG선수들은 응답자 전원이 LG유플러스를 이용했다. "구단에서 해줘서"라는 이유를 달았다. SK 선수들은 한명을 빼고 모두 SK텔레콤을 사용했다.

그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1위는 SK텔레콤이었다. 39명, 56%가 이용 중이었다. 2위는 시장 점유율과 달리 LG유플러스였다. 18명, 26%의 선택을 받았다. 3위는 KT, 13명(18%)이 사용하고 있었다.

프로축구 선수들의 선호도 1위도 SK텔레콤이었다. 36명, 51%가 쓰고 있었다. 2위는 프로야구와 달리 KT였다. 21명, 30%가 이용했다. 3위 LG유플러스는 13명, 19%의 선택을 받았다.

휴대폰은 삼성 갤럭시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프로야구는 37명(53%), 프로축구는 31명(44%)이 갤럭시로 전화를 걸었다. "사용하기 편리해서"라는 답이 많았다. 2위는 아이폰이었다. 프로야구 21명(30%), 프로축구 27명(39%)의 표를 받았다.

사실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종목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가 더 의외였다. 양 스포츠 선수들의 선호DNA가 다른 걸까.

본격적인 프로스포츠의 계절이다. 그라운드는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어떤 감동의 드라마가 나올지, 기대해 본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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