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 수가 전체 근로자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 근로자 평균 연봉은 남성 평균치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2013년 국세통계를 바탕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 해 여성근로자 수는 643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1635만 명)의 39.3%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남성 평균에 못미쳤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2100만원으로, 남성 평균치(3700만원)의 57.5% 수준이었다.
2009년 1700만원에 비하면 4년 만에 21.4%(400만원) 높아졌지만 여전히 남녀간 격차는 심했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4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전기가스수도업(3800만원), 부동산업(3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소매업(1600만원)과 음식숙박업(1100만원)은 낮은 수준이었다.
여성은 제조업(127만1000명, 19.8%),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21만5000명, 18.9%), 보건업(69만1000명, 10.7%) 관련 직장에 주로 근무하고 있었다.
대부분 업종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지만, 보건·소매·음식숙박업은 여성이 더 많았다.
세대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각각 평균 2500만원, 2400만원으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20대 이하는 1700만원, 60대 이상은 1100만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연봉으로 1억원 이상을 버는 여성은 4만609명으로, 전체 여성 근로자의 0.6%에 그쳤다. 이 가운데 1만1278명이 금융보험업에 종사했고, 제조업과 보건업 종사자가 각각 7894명, 6348명이었다.
수입액이 100억원 이상 법인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1863명으로 여성 비중이 6.0%에 그쳤지만, 2009년에 비해서는 1.3%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CEO의 평균 연봉은 1억4400만원으로, 남성 1억9600만원의 73.2% 수준이었다.
한편, 여성 사업자는 211만2000명으로 전체 사업자의 39.3%였으며, 2013년 한 해 동안 여성이 창업한 사업체는 43만4152개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