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미래여왕전 우승, 차세대 퀸 찜!

기사입력 2015-07-01 07:56



김지현(28·11기)이 차세대 경정퀸 자리를 예약했다.

김지현은 지난 24일 경기도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미래 경정여왕전'에 출전해 문안나(31·3기)를 제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김지현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문안나를 상대로 빠른 스타트와 휘감기 전법으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해 결국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지현의 뒤를 이어 출전 선수 중 막내인 김보혜(25·13기)가 뒤를 이었고, 신현경(35·9기)이 3위로 골인했다. 문안나는 4위에 그쳤다.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김지현은 후보생 11기로 2011년 경정에 입문했다. 훈련원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수석졸업생의 영광을 안았다. 여자 후보생만 선발했던 3기를 제외하면 경정훈련원 기수별 수석졸업자 중 여자는 김지현이 최초였다. 하지만 데뷔 첫해 43차례 출전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절반이 넘는 22차례 경주에서는 꼴찌를 하면서 '프로의 냉혹함'을 제대로 배웠다.

데뷔 시즌의 실패는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됐다. 김지현은 훈련을 위해 인천 영종도 훈련원을 찾는 날이 늘기 시작했다. 연습 외에 달리 길이 없었다. 이런 노력 덕에 데뷔 3년차인 지난해 7승, 2착 7회, 3착 6회의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2승, 2착 5회, 3착 4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 비해 승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연대율과 삼연대율은 지난해 22%, 31%에서 각각 24%, 40%로 상승하는 추세다. 경정 관계자는 "김지현은 부족한 기량을 커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악바리 근성이 대단하다"며 향후 선전을 기대했다.

지난 주 경정장에는 김지현 외에도 박정아, 신현경 등이 오랜만에 우승 레이스를 펼쳐 오랜만에 기분좋은 '여풍'을 몰고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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