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순자산 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이 38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6월 30일 종가 기준 시총을 지난 1분기 말 순자산 가치와 비교한 결과, 시총이 순자산 가치보다 적은 기업이 38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순자산 가치가 10조2720억원인데 비해, 시가총액은 3조9880억원에 머물렀다. 순자산 가치 대비 시총 비중이 38.8%로 3분의 1 수준이다.
또한 하나금융지주(40.0%), 롯데쇼핑(44.1%), 포스코(47.4%), 기업은행(49.5%)을 포함해 총 6개사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KB금융(51.4%), 현대차(51.6%), 한국전력공사(54.1%), 현대중공업(55.6%), 현대제철(57.1%), 삼성SDI(66.0%), 대림산업(66.8%), 삼성카드(67.1%), 신한지주(67.3%), LG전자(67.4%), 한화케미칼(68.3%), KT(70.0%), 삼성중공업(71.6%), SK이노베이션(73.9%), 한화생명(74.5%), BNK금융지주(74.5%), ㈜한화(76.7%), 삼성물산(76.9%), NH투자증권(77.8%), ㈜GS(78.2%), LG디스플레이(78.9%), 기아차(81.8%) 등 32곳도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의 50~100% 수준에 그쳤다.
엘리엇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은 76.9%로, 그나마 나은 축에 속했다.
반대로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보다 높은 기업은 시총 100대 기업 중 62개로 집계됐다.
바이오 의약품 제조사인 메디톡스는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의 3808.6%로 가장 높았고, 한샘(1920.0%), 한미사이언스(1778.7%), 네이버(1089.2%)도 1000%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어 한미약품(891.6%), 아모레퍼시픽(814.0%), 코웨이(730.6%), LG생활건강(718.8%), 호텔신라(594.8%), 제일모직(508.8%), 오리온(484.0%), 삼성SDS(483.9%), SK C&C(453.0%), 동서(369.4%), 오뚜기(326.4%), 다음카카오(303.3%), 현대글로비스(269.2%) 등 32곳의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의 2~10배에 달했다.
삼성전자(115.6%), SK텔레콤(140.7%), 롯데칠성(144.7%), LG화학(152.6%), 효성(174.8%), CJ제일제당(194.3%) 등 26곳은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보다는 높았지만 2배 미만에 그쳤다.
한편, 100대 기업 전체의 시총은 1007조5500억원으로, 1분기 말 순자산 가치 915조3440억원을 10.1% 웃돌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