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신인 3인방 "우리가 한국 경마 이끕니다!"

기사입력 2015-07-03 14:32


◇이용호 진 겸 박재이(왼쪽부터).

치열한 생존경쟁 끝에 경주로에 서는 꿈을 이룬 수습기수 3인방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렛츠런파크부산경남(이하 렛츠런부경)은 최근 진 겸(21) 박재이(20) 이용호(20) 3명과 기승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7일 기수면허를 부여 받은 이들은 22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3일 소개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데뷔한다.

진 겸은 한때 승마선수를 꿈꾸던 유망주다. 광주자연과학고에서 승마를 배우며 기수의 꿈을 키웠다. 동물을 유독 좋아해 애견 미용자격증까지 보유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탁월한 운동신경과 감각으로 실전에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 겸은 "기수 아카데미 시설에 비해 환경이 매우 좋지만 그만큼 실력을 쌓아야 하는 책임감도 느낀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재이는 안동농고 농업과 재학 중 스승으로부터 기수 추천을 받은 특이한 케이스다. 체격이 좋아 말몰이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이는 "한국에서 좋은 가르침과 경험을 많이 쌓아 해외에서도 꿈을 펼쳐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호는 렛츠런서울에서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았던 이찬호의 동생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용호는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매 경주 절실하게 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인 3인방은 향후 2년간 경마아카데미 소속 수습기수로 활동한다. 320전 20승 이상의 조건을 채우면 정식선수면허 응시자격을 가지게 된다. 또 핸디캡경주와 경마대회를 제외하고 10승을 기록하기 전까지는 -4㎏의 부담중량 감량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수는 경마 조교사와의 계약에 의해 경주 성적에 따라 상금을 받는 프로선수다. 경마아카데미에서 4년(수습 양성과정 2년·정식 양성과정 2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선수면허를 취득해야 활동이 가능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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