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반드시 피해야 할 4가지 다이어트

기사입력 2015-07-26 14:13


필자는 다음 4가지 다이어트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의 진정한 시작은 다음과 같은 4가지 문제로부터 과연 자신이 자유로운지, 궁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살펴보는데서 시작한다. 만약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없다면 그 다이어트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① 늙어지는 다이어트

잘못된 다이어트는 활성산소인 자유라디칼을 만들어낸다. 자유라디칼이라고 불리는 활성산소는 매우 불안정하고 반응성이 높은 화학물질이다. 활성산소는 외층의 전자를 잃어버린 분자다. 안정 상태의 모든 분자는 공유전자쌍으로 연결되는데, 이 전자쌍 사이의 결합이 깨어질 때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른 전자를 얻어 짝을 맞추려고 한다. 즉, 활성산소 옆의 아무 분자에게서나 전자를 훔쳐 자신을 복원하려하므로 근처의 세포나 다른 분자들은 전자를 빼앗기고 각종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 분자가 DNA라면 그 손상은 고스란히 남아 세포 손상을 일으키거나 암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모든 인체 행위에서 발생하는데 지나친 신체활동 시, 염증이나 감염 시, 전자파 노출 시, 항산화물질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을 시, 자유라디칼이 많은 환경에 노출 시 촉진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활성산소의 대거생산은 피부에 치명적인 상흔을 남긴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한마디로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예뻐지고 건강해지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는데, 살을 빼고 났더니 오히려 늙고 쭈글쭈글해졌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다이어트 과정에서 발생되는 활성산소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② 약해지는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체력 저하와 에너지 감소를 경험한다. 이를 극복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데 이겨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속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불량한 몸을 건강하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여전히 이전의 나쁜 에너지 밸런스에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반식으로 에너지 공급량이 급격히 줄면 심각한 혼란이 발생한다. 음식 과잉에 익숙했던 몸이 방전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다이어트를 실천하다 보면 당연히 업무능력, 체력, 활력 등 모든 면에서 수행력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여기다 몸을 바꾸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니 에너지 밸런스는 무너지고, 에너지 레벨은 생애 최저점 갱신을 반복하게 된다. 마음은 의욕이 넘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이때 필자를 찾는 사람들은 "선생님, 요즘 너무 힘들고 피로해요"라고 호소한다.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들이 양산하는 활성산소는 몸의 면역력과 체력을 극적으로 방전시킨다.

③ 아파지는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감기나 장염 등의 병치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잦은 병치레는 다이어트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하거나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만드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못 먹어서 일시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이어트 자체가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이어트 중에 잦은 병치레를 앓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면역력의 저하에 있다. 또 면역력의 저하가 나타나는 이유는 영양소 공급의 부족과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인한 활성산소 생성에 의한 세포기능의 저하에 있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면역력저하의 원인은 활성산소에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하며 마시는 산소와는 다른, 체내에서 생성되는 불안정한 형태의 산소를 말한다. 환경오염과 화학물질, 자외선,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으로 산소가 몸 안에서 과잉 생산된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이는 몸속 유해세균을 죽이는 유익한 생리적 활동에서 나온 배기가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과잉된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낮춘다. 면역세포나 장세가 활성산소로 인해 손상되면 그 세포는 기능을 잃거나 약해진다. 세포기능의 상실은 정상적인 면역대사와 신체대사의 붕괴를 의미한다.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활성산소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④ 요요를 부르는 다이어트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줄어든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의 함양까지 포함해야 한다. 그런데 기존 다이어트의 가장 큰 문제는 한결같이 다이어트 후에 요요현상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체중 감량의 실패 못지않게 위험한 것이 바로 요요현상이다.

요요현상을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몸에서는 점점 다이어트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더욱더 심각한 문제는 반복되는 다이어트 기간 동안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억눌려 있던 미각욕구는 다이어트가 끝나고 나면 더 강력한 중독 성향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요요현상을 자주 겪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묘한 공통점이 있다. 먼저 다이어트를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힘들고 괴롭게 살을 빼고 나면 못 먹은 것만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못 먹은 기억은 미각 욕망을 부추겨 폭식모드를 조장한다.

요요현상을 자주 겪는 사람들을 보면 입맛을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먹는 재미를 살 빼는 재미로 바꾸어야 하고, 그러려면 몸에 자극을 주는 음식들을 제어할 수 있는 입맛 통제력과 줄여 먹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대다수들의 다이어터들은 입맛 변화의 철학과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다이어트를 통해 식습관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요요현상은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여기에다가 꾸준한 몸 쓰기와 스트레스 조절능력이 결합되어야만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식습관 변화의 핵심은 '입맛 바꾸기'인데, 식단에만 의존해서 살을 뺀 사람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다이어트 식단 위주 식사가 힘들어지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요요현상에 봉착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다이어트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 다이어트는 부디 이 4가지 오류로부터 자유롭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글·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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