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 준공식을 진행했다. 또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추가로 공장 2개를 신규 구축하고 M14을 포함해 총 4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밝힌 대규모 투자계획이다.
300㎜ 전용 반도체 공장인 M14은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 규모를 자랑한다.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6000㎡(한층 당 3만3000㎡)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의 300㎜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도 밝혔다. 2014년 이후 10년간 M14을 포함해 세 개의 신규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신규 공장에만 투자되는 규모가 M14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에 31조원 등 총 46조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이천 공장 부지 조성 작업에 들어가고 청주에서는 올해 중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M14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M14 가동은) SK하이닉스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특단의 각오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기술 혁신, 산업생태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4은 정부 규제합리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며 "정부, 지자체 등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신규 공장을 건설,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