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하고 있는 매입 임대주택 사업이 당초 취지와 어긋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LH는 최근 5년6개월간(2010~2015.6) LH가 매입한 85㎡ 초과 매입임대주택(대부분 다가구·다세대 주택)은 총 752호다.
또 LH가 2013년 말에 사들인 충북 청주시의 한 다가구주택은 전용 185.96㎡(공용 199.78㎡)짜리로, 임대 보증금 1500만원에 월 임대료는 33만원이다.
울산 북구의 또 다른 다가구 빌라는 최상층 면적이 170㎡(공용 198.26㎡)로, 임대 보증금 1100만원에 월 임대료는 42만원이다. 월 임대료별로 보면 울산 남구의 전용 138.65㎡짜리 다가구주택 최상층이 83만1000원(보증금 1300만원)으로 최고가였다.
뒤이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전용 127.5㎡ 다가구는 월세가 78만6000원(보증금 1100만원), 울산 남구의 전용 124.35㎡는 월세가 73만5000원(보증금 1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주거급여 등을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가족 등이 거주하기에는 적합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노근 의원은 "LH가 대형 주택을 임대용으로 매입하는 것은 '최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 을 추구하는 매입임대주택사업의 목적과 부합되지 않는다"며 "사업 목적과 맞지 않는 대형 규모의 주택 매입 시도는 사업비 부족 및 지자체 재정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LH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매입임대주택 구입에 투입된 예산은 총 2조4323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면적 기준으로 20.4%인 4972억원이 전용 85㎡ 초과 구매에 사용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