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관련 노선을 예약한 임신부와 동반가족의 항공권 변경·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자카바이러스 발생국인 태국과 브라질 노선 항공권 승객 중 지난1일 전에 발권하고 오는 4월 30일 이전 출발 예정인 경우, 임신부 및 동반가족이 출발일을 변경하거나 환불을 신청하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또한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질병관리본부가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 고시한 중남미 24개국을 오가는 노선 항공권을 대한항공에서 코드쉐어(편명공유)로 구입한 경우에도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태국뿐 아니라 동남아 전 노선에 대해 오는 4월 30일 이전 출발 항공권을 가진 임신부와 동반 직계가족의 수수료를 면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발리와 자카르타 등 동남아 18개 도시에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다. 중남미 노선을 취항하지 않는 아시아나는 자사 여객기를 이용해 미주를 경유한 뒤 중남미에 가는 항공권을 구입한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