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출산전 초음파검사 평균 7.5회…경제적 부담 가장 커

기사입력 2016-02-04 14:42


우리나라 임신부는 출산 전 초음파 검사를 1인당 평균 7.5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15년 9월 전국 6개 도시에서 임신 중이거나 1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8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권고치인 5회(일반 초음파 3회, 입체 초음파 1회, 태아심장 초음파 1회)보다 2.5회 많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23.6%인 189명이 임신 준비를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40세 이상의 42.4%. 35~39세의 25.9%, 20~34세의 20.0%가 의료기관을 찾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 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의료기관 방문 목적은 ▲임신 관련 진찰(검사) 85.2%(161명) ▲임신 준비를 위한 상담 46.6%(88명) ▲예방접종 42.9%(81명) 등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91.4%(731명)는 임신 중 산전 진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았다. 검사내용을 살펴보면, 초음파 검사는 모든 조사 대상자가 받았고, 61.6%(492명)는 기형아 검사(염색체)를, 7.6%(61명)는 양수검사를 각각 받았다. 검사 횟수는 초음파 검사가 평균 7.5회, 기형아 검사(염색체) 평균 1.3회, 조산예측 검사 1.1회, 양수 검사와 니프티 검사(산전 기형아 검사의 일종) 1.0회 등이었다. 각 검사의 1회당 평균 비용은 니프티 검사가 100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양수검사가 71만8000원, 기형아 검사(염색체)가 9만3000원, 조산예측 검사가 6만5000원, 초음파 검사가 5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임신 중 받은 검사 중에서 초음파 검사의 비용이 부담됐다는 응답이 77.1%(50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형아 검사(염색체) 13.2%(86명), 양수검사 7.4%(48명), 니프티 검사 2.0%(13명), 조산예측 검사 0.3%(2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신 관련 의료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오는 10월부터 적정 기준 검사 횟수를 정해서 임신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본인 부담률은 30%까지 낮아져, 일반 초음파 검사의 본인 부담액이 1회당 5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떨어진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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