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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큰딸을 찾지 않고, 작은딸은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 유기와 교육적 방임 혐의로 구속된 어머니 박 모씨(42)가 큰딸을 5년 전 살해해 암매장했던 사실을 자백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구속된 박 씨가 "지난 2011월 말을 듣지 않는 7살 된 큰 딸을 때리다가 사망해 경기도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씨 등은 지난 2011년 10월 26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이틀 동안 때려 숨지게 하고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 이씨의 아파트에 자녀들과 함께 살면서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큰 딸을 베란다에 감금하고 폭행했다.
특히 박씨는 큰딸의 사망 전날 가구를 망쳤다며 마구 때렸고, 사망 당일에도 30여분 동안 테이프로 묶어놓고 구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19일 보성군이 장기결석아동 현황을 살피던 중, 박씨의 주소지에 사람이 없고 박씨가 소재불명 상태인 것을 확인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경찰은 1월 28일에 천안시의 공장 숙직실에서 박씨와 박씨의 둘째 딸(8)을 발견했고, 취학연령인 둘째 딸이 학교도 다니지 않는 것을 확인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박씨를 구속한 데 이어, 이 과정에서 큰딸이 실종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박 씨는 큰딸에 대해 '2009년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 버렸다', '종교시설에 맡겼다', 야산에 버렸다는 등 이치에 맞지 않는 진술로 경찰의 의심을 샀다. 이에 경찰은 큰딸 실종 5년이 지났는데도 실종 신고조차 하지 않은 점을 집중 추궁했고, 결국 박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한편 경찰은 박 씨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큰딸의 시신을 찾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