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 유통채널에서 기저귀 최저가 판매 선언

기사입력 2016-02-18 14:48


이마트가 전 유통 채널에서 기저귀 최저가를 선언했다.

이마트가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업체를 상대로 기저귀 최저가판매를 선언했다.

이마트는 기존의 대형마트 경쟁사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과의 경쟁 틀을 깨고,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등 유통 전 채널에서 가격 경쟁을 확대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그 첫번째로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의 대표 상품인 '기저귀'를 선정해 18일부터 온·오프라인 전 채널 최저가 판매를 결정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상품은 기저귀 대표 브랜드인 하기스 매직팬티 박스형(대형 92P 2만8500원/특대형 76P 2만9600원)과 마미포코 360핏 팬티 박스형 (대형 72P 1만8500원/특대형 54P 1만7200원)이다. 이마트 매장과 온라인몰 이마트몰에서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가격은 대형마트 업계와 비교해서는 최대 35%,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보다도 최대 15%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이마트는 최저가 선언 품목 외에도 자체 상품인 노브랜드 기저귀(대형 40P, 특대형 32P)를 8900원에, 직수입 제품인 킨도 기저귀는 중형(52P)은 1만3500원, 대형(48P)은 1만6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 책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8개의 온·오프라인 대표 유통업체 가격을 조사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판매가를 결정했다. 앞으로도 마켓분석을 통해 이들 업체의 주간 가격을 추적, 관찰해 상시 최저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이번 1주일간 각각 5만여개를 준비했으며, 점포 특성상 일부 점포에서 일시 품절일 경우를 대비해 '품절제로보상제' 상품으로 지정해 구매를 보증해 준다. '품절제로보상제'는 품절로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면 행사가 구매를 보증해주는 이마트만의 제도로, 품절 시 보증 쿠폰을 지급해 7일 이내 방문 시 기존 행사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마트의 이번 결정은 일부 업체가 한정된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해 가격 질서를 흔드는 관행에서 탈피해 정상적인 가격 경쟁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이마트가 기존 경쟁상대인 대형마트를 넘어 소셜커머스를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마트는 이번 유통 전 채널 최저가 정책을 통해 이마트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업체 등으로의 고객 이탈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이번 이마트의 유통 전 채널 최저가 선언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이마트 가격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소비자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기저귀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유통 전 채널을 망라하는 최저가 상품을 늘려 대한민국 대표 유통업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각 업태별 상품과 소비자 분석을 통해 이들 업체의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 상품과 매출이 높은 상품을 추려내고, 이들 상품의 이마트에 대한 영향도를 면밀히 분석, 영향도가 높은 상품을 우선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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