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HN 목표가 하향에도 '매수'?
매출 46%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100억원 가까운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권가의 엇갈린 분석이 이목을 끈다.
삼성증권은 18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결제 사업인 '페이코'의 성공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4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페이코의 이용자는 적극적 프로모션으로 늘었지만 다른 간편결제나 삼성페이와의 경쟁으로 성공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페이코 관련 마케팅 비용이 줄어 흑자 전환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신작 출시로 모바일게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이날 NHN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과 보유 지분의 시장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7만6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자회사 신규 연결 효과로 비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비게임 매출 비중이 46.3%까지 높아지고, 페이코의 광고 매출이 발생하면서 정체성이 변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 6만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 8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각각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4%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9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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