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음에 따라 계열사들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기업평가(KR)는 지난 21일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계열 4개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A'에서 'A-'로, 두산인프라코어는 'BBB+'에서 'BBB'로, 두산건설은 'BBB-'에서 'BB+'로 각각 강등됐다. 등급 전망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KR은 "주력 계열사들의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가운데 일부 계열사의 수익구조 및 유동성 대응능력 약화의 부담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 재무실적의 합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두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1조70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업체별로는 두산인프라코어(연결), 두산건설(연결), 두산중공업(개별) 순으로 적자규모가 크게 발생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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