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살 복부비만이 대장암 위험까지 높인다?

기사입력 2016-03-14 16:32


복부비만으로 판정하는 기준은 신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성은 허리둘레가 33.5인치(85㎝) 이상일 때 진단 받는다. 정도가 과할 경우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아질 우려가 있어 미용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예방하는 게 좋다.

늘어나는 허리사이즈는 대장암의 위험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서양인은 키와 체중으로 결정되는 비만도(BMI)가 30을 넘어서면 대장암 위험도가 40% 이상 높아진다. 반면, 한국인은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세포를 키우는 호르몬은 주로 복부에 있는 내장지방에서 분비된다. 서양인은 지방이 엉덩이와 허벅지에 먼저 축적된 후 복부에 쌓이지만 동양인은 내장부터 쌓이며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난다.

동양인은 몸무게와 상관없이 허리둘레가 4인치 늘 때마다 대장암 위험도가 남성은 33%, 여성은 16%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지방이 쌓이는 여성에 비해 남성의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으로 가는 탓이다.

여성의 뱃살은 대개 피부 바로 밑 피하지방이 늘어나는 양상을 띤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장지방까지 축적된다. 같은 양을 섭취하고 활동하더라도 젊을 때보다 살이 쉽게 찌는 것이 폐경 후 거의 멈추다시피 하는 에스트로겐 생성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염분기·당분이 적은 음식을 균형에 맞게 섭취하고 유산소운동을 병행해 체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운동만으로 힘들 경우 찾는 것이 비만클리닉 등 의학의 도움이다.

가장 무난하게 도전하는 것이 각종 지방분해주사류다.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여 사이즈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시술로 카복시테라피, HPL주사, 메조테라피 등이 있다.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경우에는 찾는 것이 지방흡입수술이다.

이선호 365mc비만클리닉 이사장은 "지방흡입수술은 캐뉼라로 지방세포를 직접 흡입해 원하는 몸매에 도달할 수 있다"며 "특히, 다른 부위는 만족하지만 콤플렉스로 여겨지는 특정 부위로 고민할 때 유용하다"고 전했다.


지방흡입수술 가격이나 마취, 시술 후 회복기간 등이 부담되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일 수 있다. 최근엔 비만주사의 간편함과 지방흡입수술의 드라마틱한 몸매교정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람스'(LAMS)가 대안으로 주목 받는다.

국소마취 후 특수 용액을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콤플렉스 부위에 주사해 지방세포를 말랑하게 만든다. 이후 주사기로 지방세포를 직접 뽑아낸다. 지방을 1보틀 추출할 때 걸리는 시간은 5분 안팎으로 굉장히 짧다.

복부비만은 미용보다 건강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자극적인 효과를 원할 경우 비만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평소에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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