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삼성 갤S7과 전면전…31일 220개 글로벌 이통사서 출시

기사입력 2016-03-30 14:29



LG전자가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G5를 31일부터 판매한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G5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200여 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된다. 출고가는 83만6000원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같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5와 갤럭시S7은 비교대상의 중심에 선 바 있다.

LG전자가 경쟁모델로 지목됐던 갤럭시S7과 같은 출고가를 책정한 것은 갤럭시S7과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과거 스마트폰 모델의 경우 출고가를 낮추며 가격경쟁력 위주의 전략을 펼쳤다면 G5는 제품경쟁력으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

일례로 LG전자는 G3와 G4 출시 때 각각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갤럭시S6보다 2만~3만원 가량 출고가를 낮췄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의 대항마로 내놓은 V10은 출고가가 갤럭시노트5의 89만9800원보다 10만원이나 낮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G5는 언팩행사에서 일체형 바디에도 불구, 분리형 배터리를 채용한 디자인 혁신을 채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관심을 받으며 제품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은 G5 언팩행사에서 "G5와 프렌즈는 지난 2월 공개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5와 갤럭시S7의 정면승부는 이통사의 손에 달려있다. 출고가가 똑같은 상황에서 이통사의 공시지원금(보조금)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바뀔 수 있다. 31일 오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밝힐 공시 지원금 규모에 따라 G5의 실구매가는 갤럭시S7보다 높아질 수도, 반대로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갤럭시S7(32GB)의 최저 실구매가는 월 10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50만원대 초중반이다. 6만원대 요금제를 고르면 60만원대 중후반으로 올라간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7보다 출시가 늦어진 상황에서 LG전자 내부에서 G5의 가격인하 등을 검토했지만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제품의 고급화 이미지를 위해 똑같은 가격으로 출고가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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